[투자 관련 콘텐츠 리뷰] 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돈에 관한 최고의 통찰은 숫자가 아닌 인간의 행동에서 나온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이 쓴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입니다. 2020년 출간 이후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Amazon 금융 분야 베스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올해 처음 읽은 책이었는데, 첫 책으로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었다고 확신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돈'보다 중요한 것
처음에는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서 느낀 것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주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다음 구절이 인상 깊었습니다.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차에 감탄한다.”
이 문장은 저에게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실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제 신념과도 일치했습니다. 겉모습에 신경을 덜 쓰고, 실력과 내면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이유’와 ‘호날두가 구찌를 입는 것과 옆집 배당왕의 차이’는 단순한 옷차림 비교를 넘어서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시선을 길러줍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다가온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부자가 되어서 뭐가 좋은가?’라는 물음은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의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사람”
이것이 제가 정의한 ‘부자’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는 자본소득, 즉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월급이라는 노동소득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 이것이 진정한 부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에 소속된 지금은 회사의 성공보다는 제 개인의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기적인 생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나의 시간’을 지키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초과하는 시점이 온다면, 저는 그때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결국, ‘닥치고 기다려라’?
『돈의 심리학』을 대표하는 문장 중 하나가 바로 “Shut up and wait”, 즉 “닥치고 기다려라”입니다. 복리의 힘은 시간이라는 재료 없이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단순히 그 한 줄로 요약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부자의 정의를 스스로 세우고, 그 방향으로 삶을 설계하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마무리하며
『돈의 심리학』은 투자 마인드 형성에 그치지 않고, 인생의 방향성과 가치관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으신 분, 혹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립니다. 특히 저처럼 돈보다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출처: Morgan Housel, The Psychology of Mone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