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렌 버핏은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늘 옳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언제나 “실수는 나의 일부였다”며, 잘못된 판단을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분석하며 배움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워렌 버핏이 겪었던 대표적인 투자 실수들을 살펴보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해 봅니다.
1. 덱스터 슈(Dexter Shoe) 인수 – “가장 큰 실수”
1993년, 버핏은 덱스터 슈라는 신발 회사를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으로 인수했습니다. 문제는 이 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 인수는 수십억 달러 가치의 버크셔 주식을 날린 셈”이라며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핵심 교훈은, 단지 과거 실적이 아닌 미래 경쟁력(MOAT)의 유지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IBM 투자 – 기술주에 대한 과신
버핏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IBM 주식을 보유했습니다. 당시 그는 “IT기업도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클라우드 전환의 파고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익은 저조했고, 그는 기술의 변화 속도에 대한 오판을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3. 항공사 투자 – 팬데믹 전격 손절
버핏은 오랜 기간 항공주 투자를 꺼렸지만, 2016~2019년 사이 델타,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에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 그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전량 매도했습니다. 이 판단은 단기적으론 맞았지만, 이후 항공주는 회복세를 보이며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는 ‘신중함’과 ‘시장의 회복력’ 사이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4. 아마존, 구글을 너무 늦게 매수
워렌 버핏은 수년 동안 아마존과 구글을 눈여겨보면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투자를 미뤘습니다. 그는 훗날 “이건 내가 틀렸고, 내 실수다”라고 밝히며, 이해와 오만 사이의 경계를 다시 되짚었습니다. 이 사례는 기술 변화에 너무 늦게 대응하면 기회의 비용이 커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5. 실수에서 배우는 자세
버핏의 위대함은 실수를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그는 “나는 내가 잘못했다는 걸 깨달으면 즉시 인정하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눈다”라고 말합니다. 실수는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기록하고 반성하며 투자 철학에 반영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거장의 자질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버핏의 실수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통찰을 줍니다:
- 단기 성과보다 경쟁력의 지속성을 먼저 평가하라
- 기술 변화를 얕보지 말되, 맹목적인 추종도 경계하라
- 실수는 숨기지 말고, 기록하고 돌아봐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워렌 버핏의 전략을 현대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실제 ETF와 투자 포트폴리오 예시를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Berkshire Hathaway Annual Letters
- CNBC, 2020.05.02
- CNBC, 2019.05.06
- Janet Lowe, Buffett Speak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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